실버레이디가 축 처지는 이유? 신엽을 안내는 이유!

밀려쓰는 식물일기 2022.12

 

 
 
 
어느날 보니 아스파라거스가 엄청 자랐다.
우리집에 와서 잘 자라는거 보니 그래도 좀 환경이 맞는가보다 싶어서 뿌듯!
 
아스파라거스가 반양지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이런거 보면 빛을 참 좋아하는 식물인거같다.
빛을 많이 보면 잎이 노랗게 변한다고들 많이 하는데, 내 생각엔 물을 좋아하는 아스파라거스가 빛을 많이 보면 흙이 빨리 말라서 잎색이 변하는거 같다. 물만 잘 주면 빛을 많이 봐도 문제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이때 벌써 뿌리가 화분 밖으로 빼꼼 나와서 분갈이를 해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형광스킨답서스도 엄청나게 자랐다.
이제는 뿌리가 넘쳐나서 흙도 위로 올라온건지, 물을 주면 흙이 주변으로 넘쳐나서 문제다;
이와중에 신엽은 또 엄청 나와서 큰일... 얘도 얼른 분갈이 해야겠다.
 
 
 

 
 
 
실버레이디 고사리 신엽이 나왔다.
그런데 잎들이 힘없이 축쳐졌길래 뭐지? 하고 봤는데.... 내가 물을 안준거였다ㅠㅠㅠ
다른애들은 물도 다 주고 스프레이도 해줬는데 레이디만 빼놨다니ㅜㅠㅜ
너무 미안해서 바로 흠뻑 물주고 바람도 쐬주고 가습기도 틀어줬더니 잎에 힘이 돌아왔다. (하지만 이미 쳐진 잎은 많이 올라오지 않았다..... 내가 미안해ㅠㅠ)
 
그리고 물 주다가 봤는데 얘도 화분 밑까지 뿌리가 엄청엄청 많이 나와있었다.
미처 사진은 못찍었지만 이런 와중에도 신엽을 내준게 대단하다 싶을 정도..!
 
그런데 물 주고 난 후 부터는 신엽이 나오지 않았는데 아마 뿌리가 더이상 뻗을 곳이 없어서 인 것으로 추정한다.
얼른 분갈이 해서 큰 화분으로 옮겨줘야 새잎이 나오지 않을까?
 
 
 

 
 
 
버킨콩고랑 아스파라거스의 자리를 바꿨다.
아스파라거스가 너무 풍성해져서 옆에 있던 일일초랑 랜디가 빛을 못보기도 하고, 버킨콩고가 빛을 잘 못받아서 점점 진해지는게 신경쓰여서 버킨을 빛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겨줬다.
 
그리고 버킨 신엽이 하나 또 펴졌다.
이전에 폈던 잎은 오른쪽 사진에서 흰색 신엽 오른쪽 잎인데, 얘는 빛을 좀 봐서 초록빛이 올라오고 있다 ㅎㅎ
새로 나는 신엽은 펴지다가 뭐가 문제였는지 살짝 녹은 부분이 있어서 조금 속상했지만 그래도 그거빼면 건강해서 역시 순둥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여기는 빛이 잘 안들어서 빛을 그나마 안좋아하거나 적게 봐도 되는 아이들만 놔뒀다.
뒤에 산세베리아는 고사리들 데려올 때 서비스로 주셔서 안쓰는 와인잔에 담아놨는데 생각보다 예뻐서 만족스럽다 ㅎㅎ
 
그런데 문제는 저 테이블야자......
우리집 환경이랑 뭐가 안맞는건지 계속 잎 끝을 태우면서 한장씩 말라 죽어가고 있다..ㅠ
물도 수돗물을 하루이상 실온에 뒀다가 주고, 줄기에 안닿게 뿌리만 물에 담아놨는데 말라가고...
좀 건조한가? 싶어서 아침저녁으로 떠놨던 수돗물로 물분무를 해 주는데 말라가고...
양분이 부족한가? 싶어서 액비도 한두방울 넣어줬는데 또 말라가고,,,....
 
그래서 이제 보내줘야 겠다 하면 또 새 잎을 내고 있어서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그냥 2주에 한 번 물 갈아주는거랑 분무 빼고는 건들지 말고 냅둬봐야겠다고 다짐중이다.
언젠간 스스로 적응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마지막은 빛이 너무 잘 들었던 12월의 어느날의 사진이다.
 
햇빛이 아침부터 좋아서 방에 있던 더피고사리도 꺼내왔다.
이때도 보니까 실버레이디만 안꺼내 왔는데.... 아마 존재자체를 잊고 있던거 같다
 
 
우리 레이디한테 너무 미안했던 12월!
다음부터는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다음 편에 계속
(다음편부터는 새로운 식물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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