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02] 2월, 봄을 앓는 시간 (앵초, 아르메리아, 물망초)
"가장 찬란한 시절은, 가장 치열한 고뇌 끝에 온다." 2월의 대지는 겉보기엔 고요하지만,그 안은 다가올 봄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으로 소란이 가득하다. 앵초는 그 경계선에서 피어난다.'젊은 날의 고뇌'라는 꽃말처럼,앵초는 차가운 바람 속에 맨얼굴을 내미는 것이 두렵다.하지만 그 흔들림은 약해서가 아니라, 단단한 땅을 뚫고 나오기 위한 성장통이다. 봄이 오기 전,우리는 모두 한 번쯤 깊게 앓아야 한다. 그 외로운 성장의 곁에는 언제나 어깨를 내어주는 아르메리아가 있다.홀로 핀 꽃은 바람에 꺾이기 쉽지만,아르메리아는 서로의 잎과 줄기를 기대어 둥글게 모여 자라며 서로를 지탱한다.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감싸 안는 '배려'.혼자만의 고뇌 속에 갇히지 않도록, 아르메리아는 조용히 곁을 지킨다.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