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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매니저 한달 근무 후기 

 

1. 한달간의 이야기

저번 포스팅에는 첫출근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갑자기 웬 한달? 할수도 있지만
매일 같은 곳에 같은 제품을 넣는 일이기도 하고 거의 비슷비슷한 날들이었어서 한달 후기를 바로 적어보려고 한다.
 
 

- 첫날과 달라진 점

우선 가장 큰 부분은 근무시간이다.
첫날에는 일하는 요령도 없고 실수도 많아서 6시간 가까이 일을 했지만, 한달이 된 후에는 6시~9시반 3시간 반 정도만 일을 했다.
사실 영업소에서는 일찍 들어오지 말고 유동도 좀 더 해서 수익을 더 내라고 했지만, 나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알바같은 경우에는 내가 한시간 더 일 하면 한시간 만큼의 수익이 있지만, 프레시매니저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야쿠르트 매니저는 판매한 매출의 25%를 가져가는 형식이다 보니 내가 더 일한다고 해서 일한만큼의 수익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애초에 내 구역은 주거단지가 아니고 공단이라 사람들이 출근하기 전에 배송을 시작해서 출근시간이 끝날때 쯤 배송이 끝난다. 그럼 사람들이 점심에 나올때 까지 3~4시간 정도 시간이 떠버린다.
너무나 비효율 적이고 그만큼의 이득이 없어 나는 빠르게 배송을 마치고 퇴근을 하게 되었다.
 

- 제품정리

첫날에는 배송을 다 마치고 영업소에 들어와서 제품을 정리했다면, 이때는 배송 중간에 제품을 정리 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중간에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버리는 바람에 가능했다.
 
나는 6시에 배송을 시작하는데 마지막 두곳은 10시에 배송받길 원하는 곳이었다.
그럼 나는 8시반에 다른곳을 다 마무리 하고 두곳을 기다리면서 거리에 카트를 세워놓고 제품 정리를 했다.
그러다보면 한두명 유동으로 사가기도 하고, 다음날 배송 들어갈 것을 2/3정도 싸면 시간도 되고 남는 제품도 없게 된다.
그럼 이제 내가 추가로 타야할 제품 수량 체크를 하고
남은 배송을 호다닥 끝내고
영업소에서 제품만 타고 코코에 털어넣으면
끝!
 
(중간에 남는시간에 다음날 배송 들어갈 제품 정리를 조금씩 해 놓으면 나중에 힘들지 않고 좋으니 만약 시간이 뜨는 매니저님들이 계시다면 추천드린다.)
 
 
 

2. 유동 판매

내가 맡은 구역은 유동이 그렇게 잘 되는 곳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갑자기 유동이 몰릴때가 있었는데, 그럴때면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았었다.
돈 벌고 좋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이게 꼭 일 끝나고 급한 일정이 있을 때 유동이 몰리기 때문에 다음 일정이 다 꼬여버리는 일이 꽤나 자주 있었다.
 
그리고 나는 구역 자체가 크고 넓어서 이동에만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그냥 한바퀴 돌고만 와도 30분 이상 걸렸다.
그래서 다음날 제품 다 담고 퇴근 할 때 유동 온거 챙겨서 차로 배송갔다가 퇴근하기도 했었다...
 
 
 

3. 현금 결제

나는 당연히 사람들이 카드로 많이 계산할 줄 알고 처음엔 잔돈도 안챙기고 다녔는데, 생각보다 현금결제 하는 사람이 많았다. 오히려 카드보다 현금결제가 많을 정도..
 
현금결제는 동전 챙겨다니는것도 귀찮긴 하지만, 제일 귀찮았던건 오늘 현금 받은 것은 내가 회사에 제출했던 통장에 입금해 놔야 나중에 정산할 때 빵구가 안난다는 것이었다.
나는 현금으로 결제 대금을 받았는데, 이 돈은 계속 잔돈 거슬러주는데에 사용되니 쓸수는 없고 그냥 내 통장에서 판매한 만큼 현금통장에 넣어야 한다.
사실상 현금결제 받은 돈은 묻고 가는 셈.. (생각보다 이 금액이 한달이 쌓이니 꽤 부담되는 금액이었다)
 
 
 

4. 제품 밀림

왜 안먹는지 모르겠는데, 안먹었으면 미리 연락을 주던가..
꼭 제품 가지고 방문하면 안먹었다고 오늘 주지 말라고 한다.
이게 되게 사소하지만 배달하는 입장에서 신경쓰이는 일이다.
제품 수량 맞춰서 정리해놨고, 유통기한도 맞춰놨고, 힘들게 들고 왔는데 당일에 와서 안먹는다고 하면 은근 짜증난다.
물론 그럴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ㅋㅋ
(만약 정기배송으로 먹는 분들이 있다면 미리 말해주길 바란다..)
 
 
 

5. 청구서

청구서에는 지류청구서(종이)와 모바일청구서가 있는데, 은근히 지류를 받는 사람이 많았다.
이 청구서는 월말에 매니저들이 직접 고객한테 전달하는데 이것도 이름보고 제품이랑 같이 넣어줘야 해서 은근 귀찮으 일이었다.
종이라 젖기도 하고 구겨지지 않게 잘 보관해야 해서 신경쓰이는 일중 하나기도 했다.
 
 
 

6. 설명 부족

마지막으로 처음 프레시매니저로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은 모든것에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포스기를 다루는 방법도, 배송관련 메세지를 보내는 것도, 하다못해 위에 말한 청구서 전달도...
제대로 된 설명은 없고 그냥 " 알지? " 느낌이다.
 
사람이 어떻게 한번에 모든것을 알며, 처음 해보는 것에 잘 할 수 있으며, 세세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당연히 처음엔 누군가가 도와주고 알려주고 케어해 주는 것이 당연한 건데..
 
50년 된 회사치고는 매뉴얼이 없고, 굉장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다는 느낌이 강했다.
 
 
 
 
 

↓ 첫출근 후기 보러가기  ↓

[N잡러] 프레시매니저 한달간의 도전기 2 (첫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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