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시간 괜찮고 할거 없어보여서 지원했음 ㅋㅋ
근데 면접일자 잡히고 가기전에 인터넷 후기 찾아보니까 진짜 약사바이약사 겠지만 약국알바 별로라는 악명이 너무나 많아서 두려워짐......
진짜 하나도 추천하는 게시글이나 댓글이 없어서 약국알바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고민고민 하다가 면접 보러 갔음!
근데 생각보다 국장님 인상도 너무 좋고 알바임에도 복지가 엄청나서 충성충성 하게 됨 ㅋㅋㅋ
내가 운이 좋아서 좋은 국장님을 만난건지 약국에 대한 악명이 헛소문이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굉장히 만족중!
내가 다니는 약국은 시급 10000원임
근데 다른 약국 알바 공고 보더라도 최저시급은 없고 기본 만원 이더라
근무시간은 평일 오전 9시 ~ 18시, 주말 9시~13시
총 평일 9시간, 주말 5시간 인데 중간에 점심시간 1시간 있고, 절대 휴식 보장, 급여에서 안뺌
(이것만 해도 크다고 생각함, 점심시간 안지켜주는 곳도 수두룩 해서...)
그래서 주5일 하면 세후 200정도 주6일 하면 215정도 받음!
= 복장자유
모자만 아니면 슬리퍼, 추리닝 다 가능!
사실 고객 대면 하는 곳에서 모자는 예의가 아니기도 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함
근데 슬리퍼랑 추리닝 된다는 점에서 진짜 편하다고 느껴졌음
= 시급이 최저보다 높음 (주휴 잘 챙겨줌)
다른 알바들보다 약국알바는 시급이 대부분 높음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 국장님들이 그정도는 감당할 능력이 되서가 아닐까 생각..)
알바 입장에서는 개꿀!
= 단순노동
약국 직원이 하는 일은 처음에만 좀 헷갈리고 어렵지 익숙해 지면 반복 단순노동이라 할만 하다고 할 수 있음
말하자면 의료계의 편의점 느낌?
= 약에대해 알 수 있음
나도 모르게 약의 효능에 대해서 알 수 있음
일반인들은 알지 못하는 정보라거나 좋은 영양제 등등 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약사님들과 대화하면서 알 수 있어서 좋은 듯 ㅋㅋ
= 직원 할인
약국에서 뭘 사도 직원가로 구매 가능!
하다못해 3000원 짜리 밴드 하나 사도 할인 해줌 (물론 약국바이약국 이지만)
= 아프면 바로 약 먹을 수 있음
이건 단점일 수도 있는데, 아프면 바로 조제약 몇개 꺼내서 주심 ㅋㅋ
아프고 싶어도 아플수가 없음..
=발전가능성 없음
내가 미래에 뭔가 발전하고 더 좋은회사에 가서 연봉을 높이겠다는 마음이 크다면 직원으로 일하는건 추천하지 않음
사실 이건 초보자도 조금만 배워도 할 수 있는 일 이기 때문에 한 약국에서 베테랑이 되더라도 급여가 크게 오르진 않기 때문에 큰 돈을 벌고 싶다면 별로....
= 근무시간이 김
보통 약국은 근처 병원 진료 시간을 따라가거나 더 길게 영업하는데, 이 시간동안 약국에 갇혀 있어야 함
약국마다 다르겠지만 평균 10시간 정도로 봄
특히 약국은 주6일이 많아서 그냥 눈떠있을 때는 약국에 있다고 보면 됨 ㅋㅋ
= 생각보다 진상이 많음
약국은 아픈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 보니 생각보다 진상이 많음
특히 약이 비싸다는 사람.. (3000원 짜리 일반약도 다른덴 2500원 이라며 깎아달라고 함)
약국마다 있는 약도 다른데, 왜 없냐고 하는사람도 엄청 많음
- 청소
아침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청소를 한다. 아무래도 건강에 관련된 업종이다 보니 청결이 중요함!
먼지 털고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 까지!
(중간에 손님오면 멈추고 응대 먼저 해야 함)
- 약 정리 (선입선출)
보통 오전, 오후 나눠서 하루에 두번씩 약이 오는데 오면 명세표 보고 약종류, 수량 맞는지 체크 해서 약사님께 드림
체크된 약은 조제약과 일반약으로 나눠서 정리 하는데, 조제약은 가나다 순으로 되어 있어서 정리는 금방 끝나는 편!
일반약은 처음에 자리 외우는게 힘들수도 있는데 정리하다보면 금방 외워짐 ㅋㅋ
(초반 2주 까지가 진짜 머리 깨지는 줄..)
가장 중요한건 모든 약은 선입선출로 항상 유통기한 확인해서 정리 해야 한다.
늦게 들어온 약이라고 해서 유통기한이 늦은게 아니고 섞여서 들어오기 때문에 진짜 잘 봐야 함
- 약까기
조제약 중에 통에 든 약이 있고 PTP라고 일일이 까야 하는 약이 있는데,
깔 수 있는 약은 미리 해 놔야 나중에 처방 들어왔을때 빠르게 조제가 가능함
그래서 시간 날때 미리미리 약 까놓는 것이 중요함
- 조제보조
보통 짧은 처방은 ATC(약 짓는 기계)가 자동으로 조제 하는데,
장기처방이나 약 개수가 많아서 약사님이 직접 만들어야 할 때 필요한 약을 꺼내다 주고 약 까는 등 안쪽 조제실에서 하는 모든 것이 조제보조에 해당함
- 처방전 입력
무조건 어떤 일을 하다가도 (조제보조 하면서 약을 까다가도) 새로운 처방전이 내려오면 제일 우선으로 입력해야 함!
처방전을 전산에 입력해야 다음약을 조제할 수 있기 때문에, 제일 1순위가 처방전 입력임
- 고객응대 및 계산
처방전 입력 하고 조제까지 다 돕고 나서도 시간이 남으면 미리 처방약 결제를 하거나 일반약 손님을 응대 하면 됨
물론 약사님 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본인이 복약지도 할 때 같이 하시는 분도 있고, 미리 해달라는 분도 있어서 조율하는 것이 중요함
이 외에 의약품은 일반인인 직원(알바)가 꺼내 줄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약사님께 말씀드리고 꺼내거나 약사님이 꺼내주도록 해야 함! (안그러면 국장님이 벌금내야 해서 아주 중요)
의약품이 아닌 밴드, 보호대, 파스 등등은 상관 없음
(위치 외우고 간단하게 설명하는것이 제일 어렵긴 함)
- ATC 채우기
기본적으로 많이 나가는 약들은 엄청 큰 ATC라는 기계에 들어가 있어서 처방전 입력후 기계로 보내면 알아서 약이 봉투에 담겨 나온다.
이때 없는 약들을 찾아서 넣어주면 되는데, 약 별로 채워야 하는 양이나 시기가 따로 있어서 주의가 필요함!
특히 약을 채우고 제 자리에 놓는것이 가장 중요!
잘못 섞어 놓으면 다른 약이 나가기 때문에 항상 신경써야 한다.
- 예제제 만들기
약국별로 미리 만들어 놓는 예제제가 있다.
시럽종류를 10개씩 묶어놓는다거나, 9T씩 소분해서 담아놓는다거나, 세트상품을 만들어 두는 등 이 있는데
바빠지면 어느새 없는 경우가 많아서 시간 날 때 미리미리 떨어지지 않도록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 기타 잡일
청소, 쓰레기 버리기, 분리수거, 공병제작, 기타 약국내 붙어있는 POP홍보물 등등
약국에서 조제와 복약지도 외에 모든것은 알바의 일이다.
일단 약국은 크게 문전약국 vs 동네약국으로 나눌 수 있음
문전약국은 대형종합병원 (세브란스나 길병원 등의 대학병원)앞에 있는 약국을 말함, 일단 여기는 사람도 많고 약도 많아서 하루종일 바쁘다고 보면 됨... 이런곳은 조제보조랑 전산을 따로 두는 곳이 많음
조제보조는 하루종일 약 정리하고, 까고, 치우고 만 하고
전산은 하루종일 처방전입력, 계산, 일반약 안내 한다고 보면 됨!
진짜 정신없고 약사랑 직원도 최소 3명 이상 이라 사람한테 치이는 경우도 많다고 함
동네약국은 그냥 병원 몇개 모여있는곳에 있는 약국을 말하는데 보통 문전약국보다 훨씬 사람이 적기 때문에 쉴 시간이 많다고 할 수 있음.
대신 조제보조+전산 알바를 구하기 때문에 약국에서 조제,복약지도 제외한 모든 일을 혼자 해야 함!
(혼자 일하는거 좋아하면 나쁘지 않을것 같음)
- 약국 근처 병원 알아보기
제일 최고는 통증의학과나 정형외과(외과 종류), 치과 추천함
절대 피해야 할 약국은 소아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근처에 있는 약국임
특히 근처에 소아과 있으면 헬파티.. (물약 소분, 가루약 조제, 공병 조립, 반티 자르기 등등 할일 지인짜 많음)
소아과는 부모들이 진상of최고 진상.. 아무래도 애기들이 아파서 오기 때문에 미쳐 날뛴다고 함
(나는 바쁜게 너무너무너무 좋다, 정신없이 일하고 퇴근하고 싶다, 엄청나게 꼼꼼하고 손이 빠르다 싶으면 가도 되긴 하지만.... 추천하지 않음)
그 외 내과, 안과는 약은 많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할 만 해서 괜찮다고 생각함
나는 현재 약국에 굉징히 만족하는 편이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다 비추천 하지만 생각보다 좋은 약국도 많고 약사들도 많다는것을 느끼는 중
물론 바쁠때는 정신없이 바쁘지만 은근히 뿌듯함도 있고, 정리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괜찮은 알바라고 생각함
특히나 약사1 알바1 이렇게 둘이 일하기 때문에 각자 공간이 있고, 혼자 있는거 좋아한다면 나쁘지 않을것임 ㅋㅋ
아 그리고 약국알바 생각보다 외모 안보고, 몸매 안봄, 보건증 필요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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