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아신스의 신화는 신 아폴론과 인간 히아킨토스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히아킨토스는 그리스 남부 스파르타 에서 태어난 미소년 막내 왕자였다.
운동과 전쟁에 뛰어난 실력을 가졌고 그로 인해 아폴론, 서풍의신 제피로스, 북풍의 신 보레아스, 트라키아의 가수 타밀리스등 많은 사람과 신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중 아폴론과 서풍의 신 제피로스가 유난히 히아킨토스를 사랑했는데, 히아킨토스는 아폴론을 선택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어느날 이 둘이 함께 원반던지기를 하던 중 맨 처음 히아신스가 아폴론을 향해 원반을 던졌고, 이어서 아폴론이 원반을 하늘위로 높게 던지자 선택받지 못함에 질투 하던 서풍의신 제피로스가 원반에 바람을 불어 떨어뜨렸다.
바람의 힘에 의해 떨어진 원반이 바닥에 튕겨 히아킨토스의 머리에 부딪혔고, 심한 상처를 입은 히아킨토스를 본 아폴론은 그를 살리기 위해 신들의 음식 암브로시아를 먹이려 시도했지만 운명을 거스르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히아킨토스의 죽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아폴론은 슬픔을 견디다 못해 히아킨토스의 피로 하나의 꽃을 피웠는데, 이 꽃이 바로 히아신스이다.
히아신스 꽃잎은 짙은 푸른색과 보라빛을 띄는데, 꽃잎에 그리스어로 슬픔을 뜻하는 'AI'와 비슷한 무늬가 있다.
이 때문에 히아신스는 기억과 슬픈사랑 이라는 꽃말을 가지게 되었다.
히아신스를 본 고대 그리스인들은 짙은 푸른색과 보라색 을 띄는 보석들을 히아신스 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보석들은 아폴론 신에게 바쳐진 신성한 보석으로 여겨졌고, 아폴론 신전을 방문할 때 그를 기리는 의미에서 히아신스 보석을 걸치고 가는 것이 관례였다.
히아킨토스의 고향인 스파르타에서는 히아킨토스가 하늘에서 아폴론과 행복하게 살았다고 믿으며 히아킨토스를 기리는 축제인 '히아킨티아'를 개최하기도 했다.
히아킨티아는 3일에 걸쳐 열렸는데,
첫째날은 죽은 히아킨티아를 추모 하며 자중하는 분위기지만
둘째날부터는 소년합창단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간택된 소녀들을 두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에 태우고 도시를 행진시키며 즐겁게 축제를 즐겼다고한다.
1. 출생의 비밀
히아킨토스는 연한 주황머리에 벽안을 지닌 미소년으로 묘사된다.
부모인 클레이오가 아프로디테가 인간을 사랑한다며 비웃자, 앙심을 품은 아프로디테는 클레이오가 인간 피에로스를 사랑하게 만들어서 히아킨토스가 태어나도록 만들었다.
구애에 실패해 질투심을 품은 서풍의 신 제피로스가 일부러 아폴론이 날린 원반을 히아킨토스의 머리 쪽으로 불어가게 하여 히아킨토스가 죽게 되고, 이에 슬퍼하던 아폴론이 히아킨토스의 피로 자주빛 히아신스를 만들었다고 한다.
2. 트로이 전쟁
트로이 전쟁 이후 아킬레우스가 사망하자 그를 따르던 장군 아이아스는 시신을 그리스 군영으로 옮기고 있었다.
하지만, 죽은 아킬레우스가 입고있던 갑옷은 헤파이토스가 만든 것으로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 한 것이었고, 처음엔 관심없던 모두가 그 갑옷에 탐욕을 느끼게 되었다.
결국 시신을 옮기던 아이아스와 지켜보던 오디세우스 사이에 갑옷의 소유권을 둔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아테네 여신과 그리스 총사령관인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이 개입하여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
그들은 아이아스는 단지 아킬레우스의 시체를 안고 있었을 뿐, 결국 시체를 가지고 그리스로 돌아온 것은 오디세우스 이기 때문에 오디세우스가 갑옷을 상속받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 결과에 불만을 품은 아이아스는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리며 양떼를 오디세우스의 군대로 착각하여 폭력을 일으켰고, 아이아스는 자신의 잘못된 선택에 비관하였다.
그가 사망 한 후 아이아스의 피로부터 히아신스꽃이 피어나며 꽃잎에는 그리스어로 '슬픔'의 뜻을 담고 있는 'AI'라는 문자가 나타났다.
- 히아킨토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최초로 남자를 사랑한 남자' 이다.
- 히아킨토스는 무사 여신들에게 감히 도전했다가 시력과 음악 재능을 빼앗겼다.
- 고대 그리스인들이 '히아신스'라고 부르는 꽃은 현대인들이 '제비고깔꽃 = 델피늄'이라고 부르는 꽃이다.
즉, 현재 히아신스와 고대 그리스의 히아신스는 같은 꽃이 아니다.
- 스파르타의 왕좌에는 부활해 하늘로 승천하는 히아킨토스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그리스로마신화속 꽃들의 이야기 [아네모네] (1) | 2024.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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